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관리

2021. 2. 9. 18:07잡다한 정보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하다보면, 증권사 어플에서 제공되는 계좌 현황만으로는 포트폴리오 관리에 있어서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다. 사람마다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가 다를텐데, 몇 가지 떠올려보자면 

 

1) 실시간 가격 연동 - 최근 무료 이벤트로 실시간 가격을 제공해주는 증권사도 있지만 대부분 증권사의 경우 15분 지연된 가격만 확인할 수 있다.(미국장 기준)

 

2) 한 눈에 확인이 어렵다 - 종목이 많아질수록 전체 계좌 현황을 한 눈에 보는 것이 힘들고, 스크롤을 내려야 하는데 이 점이 불편할 수도 있다.

 

3)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 -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때, 가치주/성장주/배당주 비중, 또는 산업 분야별 비중과 같이 특정 기준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증권사 어플의 계좌 현황에서는 이러한 정보나 배당금에 대한 정보가 한 번에 확인되지 않는다.

 

4) 다양한 증권 계좌 - 증권 계좌를 여러 경우로 나눠 사용할 경우 통합적인 계좌 관리가 힘들다.

 

위의 네 가지 이유 말고도 각기 다른 이유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 때, 많은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이 개인 포트폴리오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현재 떠오르는 것은 인베스팅닷컴, 위불, 더리치가 있다. 세 가지를 모두 사용해본 입장에서 나는 더리치가 UI나 기능 면에서 가장 편리했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었다. 개인마다 주식을 하면서 중요시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관리에 있어서 중점적으로 두는 부분이 다르다. 이럴 때, 조금의 노력을 더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위의 스프레드시트가 현재 나의 포트폴리오의 모습이다. 시드도 크지 않고, 종목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존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비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으면서 스프레드시트 활용을 시작했다. 실제로 성장주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섹터별 비중을 볼 때도 모바일 / EV / 반도체 세 분야가 거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개인이 중요시하는 가치에 따라서 포트폴리오 현황을 자신에게 맞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스프레드시트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배당을 중요시하는 경우, '더리치'가 이미 잘 되어있기 때문에 '더리치'를 사용하면 충분하다.)

 

주식 가격 받아오기

기본적으로 엑셀을 사용할 줄 안다는 가정 하에, 현재 주식 가격만 받아올 수 있다면 위처럼 스프레드시트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다.

googlefinance를 이용한다.

주식 가격은 googlefinance를 통해 받아올 수 있다. 보면 알 수 있듯이 현재가 이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받아올 수 있다.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나로서는 해당 정보들을 불러와도 제대로 활용할 자신이 없기에 현재가만을 이용하지만, 시가총액, 베타값, 순자산 등의 값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현재가를 가져오는 부분만 자세히 설명하면 셀 안에 "=googlefinance("AAPL", "price")" 와 같은 식으로 입력하면 된다. 여기서 "AAPL" 을 애플의 티커(ticker)라고 한다. 시장에서 주식을 호칭하는 약어라고 볼 수 있는데, 국내 주식의 경우 종목코드를 사용하면 값을 불러올 수 있다.

구글의 티커 "GOOGL"
삼성전자의 종목코드 "005930"
구글과 삼성전자의 현재가

위에 보이듯이 삼성전자와 구글의 티커(종목 코드)를 통해 현재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종목코드나 티커는 잘 모를 경우 해당 회사의 이름을 검색만 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프리장과 애프터장의 가격은 반영되지 않은 상태인데, 이 부분까지 반영이 가능한 지는 알아봐야 알 것 같다. 개인적으로 본장의 가격만으로 충분해서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다. 

 

환율 정보 받아오기

미국 주식과 국내 주식을 한 번에 보고 싶은데 통화가 달라서 통합이 어려운 경우, 또는 달러로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USD를 KRW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격을 바꾸는 것은 사실 스프레드시트를 통해서 현재가에 환율을 곱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간단하다. 관건은 환율을 불러오는 것이다. 환율 정보 역시 googlefinance를 통해서 받아올 수 있는데, 아래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위의 입력의 결과값

1원의 가격을 달러로 확인하고 싶다면 googlefinance("currency:KRWUSD")와 같이 입력하면 된다. 달러가 아니라 엔, 위안의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환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구한 환율을 USD로 표시된 가격에 곱해서 현재값, 매입 단가 등을 원화로 확인할 수 있다. 

 

 

"Google finance"와 스프레드시트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정보에 대해 알아보았다. 개인이 원하는 운용 방식에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스프레드시트의 항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