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3 투자 일기

어제 역시 나스닥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개미들과 기관의 공매도를 둔 전쟁으로 평가 받던 게임스탑의 경우 어제부로 기관의 승리로 결론이 난 것 같다. 물론 미국 개미들은 이득을 보고 익절한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다소 늦게 참여한 한국 개미들의 경우 손절한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기관 역시도 큰 손해를 봤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숏 스퀴즈로까지 이어지지는 못 했다.(물론 500 달러를 찍었던 것이 숏 스퀴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장기 투자에 있어서 매일 같이 주식을 보는 것이 그렇게 좋은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스닥에 본격적으로 투자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현재 투자할 수 있는 시드가 조금 확보되어서 추가 매수 혹은 신규 매수를 위해 비교적 자주 보고 있다. 오늘은 매수 타이밍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다.

 

우선 최근 내가 추가 매수를 진행하는 원칙은 내 평단가보다 현재 금액이 낮을 때 진행하는 것이다. '물타기'라고 많은 사람들이 표현한다. 이 덕에 지난 주 하락장에서 매수를 진행한 몇몇 종목들은 평단가를 낮췄고, 이번 주 상승장에서 어느 정도 이득을 봤다. 물론 몇 년을 두고 보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몇 달러 차이의 평단가가 큰 영향을 미칠까 싶기는 하지만 어쨌든 최대한 이득을 늘릴 수록 좋은 거고 기분이 좋은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경험 많고 실력 있는 투자자들이 보기에 어떨 지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는 좋은 추가 매수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해오고 있다. 다만 최근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보유량을 점점 늘려가고 있던 종목이 급등하면서 약간의 고민이 생겼다. 장기적으로 정말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보유량을 천천히 늘려갈 계획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오르다보니 추가 매수 타이밍을 놓친 느낌이다. 평단가보다 높은 가격에도 추가 매수를 할까 잠깐 고민을 했지만 급하게 하기보다는 우선은 다음 조정장을 기다려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물론 내 평단가보다 낮은 가격이 다시는 안 올 수도 있지만 급등한 주식은 조정을 겪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일단 현재는 가격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다음은 신규 매수에 관한 부분이다. 미장으로 옮기면서 국장과 가장 큰 차이점을 느끼는 부분은 투자할 기업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애초에 시장 규모가 다르기도 하고, 정말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많다. 유튜브, 구글 등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다 보면 내가 전혀 모르던 분야를 발견하기도 하고, 잘 모르던 기업의 투자 가치를 발견하기도 한다. 최근 주식창을 자주 보는 것도 이런 식으로 발견한 기업들의 차트를 비롯한 정보를 확인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현금 보유 비율이 꽤 높고, 배당주의 경우 다음 배당락일 즈음을 기점으로 매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4차 산업 혁명 관련 성장주들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AI, 메타버스, 3D 프린팅, 핀테크, 헬스케어, 5G, IoT, 클라우드, 반도체, 우주항공 등등 당장 생각나는 분야만 해도 이 정도이다. 여기에 각 분야별로 흔히 '대장주'라고 불리는 기업들이 2-3개씩은 존재하고 그 외에도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기업이 많다. 매력 있는 기업이 많다보니 투자하고 싶은 기업도 많아지고 자연스레 어떤 분야의 어떤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지 고민 중이다. 관련 섹터의 ETF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 한 분야에 쏠리지 않고, 너무 리스크가 큰 성장주들로만 구성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한 분야씩 조사해서 정리를 할 예정이고, 여유가 있다면 각 기업들에 대해서도 조사해서 정리하는 습관을 남겨야겠다.

 

2021년 2월 3일의 생각 정리

- 투자하고 싶은 매력적인 분야, 매력적인 기업들이 너무 많다. 무작정 다른 사람들이 정리한 내용을 찾아보기만 하지 말고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자.

- 하락장이 왔을 때는 하락장의 대처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상승장을 기다렸는데, 막상 상승장이 오니 또 나름대로 고민거리가 생긴다. 흔들리지 않는 투자 원칙을 천천히 확립해나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