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4. 17:10ㆍ투자 일기
어제 새로운 종목에 투자하면서 보유 종목이 총 12개가 되었다. 새롭게 매수한 종목은 AT&T, 코카콜라, TSMC 그리고 ARKG이다.
AT&T와 코카콜라는 증시 하락을 비롯한 경기 침체 시에도 변동 폭이 적고, 배당금도 어느 정도 나오는 편이기에 이전부터 매수를 고민 중이었다. 안정성이 높은 종목들인만큼 한 달에 한 주 정도씩 매수하면서 보유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ARKG의 경우 ARK Investment의 유전체, 바이오 관련 ETF이다. 유전자 가위 같은 혁신적인 기술들이 계속해서 개발되어 가는 상황에서 바이오 관련 회사들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높은 성장을 기대하는 생명공학 관련 회사들은 대부분 기술 개발 단계에 있고, 매출이 뒷받침되는 것은 아니기에 성장 기대치만큼 높은 리스크를 지니게 된다. 크리스퍼,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를 비롯해 몇몇 회사들을 찾아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회사의 안정성 등을 판단하기에는 지식이 부족하고 생명공학에 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리스크를 지니고 특정 회사에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 따라서 ARKG를 통해서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생명공학 분야 뿐만 아니라 핀테크, 로보틱스 그리고 3월 경에 새로 나올 우주항공 분야에도 ARK Investment의 ETF가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실제로 지금까지의 수익률도 굉장히 좋다. 다른 분야에서는 ARK ETF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은 주식 시장을 공부하는 측면에서 다양한 기업들을 찾아보고 직접 공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TSMC는 국내의 삼성전자처럼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데, 세계 시장 1위이다. 한국인으로서 삼성전자가 언젠가 1위를 하기를 바라지만, 당분간은 TSMC를 넘기 힘들어 보인다. 재무제표를 제대로 보지는 못 하지만 여러 군데서 주워들은 잡지식과 부족한 영어로 열심히 봤을 때, 기업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이 앞으로도 호황일 거라 생각해 보유량을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
위의 네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0.05 달러라도 싸게 사보려다가 매수 타이밍을 계속 놓치고, 결국 처음에 살 수 있던 가격보다 조금 오른 상태에서 매수했다. TSMC의 경우 어제 장초에 잠깐 하락세를 보여서 매수를 결정했던건데, 그게 별 의미가 없었다. 다시 조정장이 올 때까지 기다릴까 고민도 했는데 몇 년을 보고 길게 가는 투자에서 1~2 달러 차이에 연연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매수를 진행했다. 저점에서 매수하는 것이 당연히 투자자 입장에서 최고의 상황이지만, 저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입장에서 어떤 식으로 매수를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할 계기가 되었다.
장 마감 이후에는 퀄컴의 실적 발표가 있었다. 최근 메타버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VR / AR 관련주가 핫한데, 이는 5G 통신 기술을 필요로 하고 5G 통신 장비에 있어서 퀄컴은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애플, 삼성 등이 퀄컴의 영향을 벗어나기 위해 자체 기술 개발을 선언하기도 했지만, 퀄컴의 기술력을 따라가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퀄컴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실적이 컨센서스를 살짝 하회했다. 그리고 이는 애프터장에서 7% 급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보면 정말 엄청난 실적이지만, 컨센서스 자체도 굉장히 높게 잡혀있었다.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만큼 실적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되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해 급락한 것으로 생각된다. 기업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기에 내 입장에서는 추가 매수 기회가 온 것인데, 하필이면 오늘 장에서 새로운 종목을 매수하면서 시드가 충분하지 않은 게 아쉬울 따름이다.
2021년 2월 4일의 생각 정리
- 저점에 매수하라. 근데 과연 저점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까? 매수 타이밍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 추가 매수 최적의 타이밍이 왔는데 당장 매수에 사용할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금 보유량을 줄이면서 추가 매수를 하는 것이 맞는지, 기존 기업 중 일부를 매도해야 할 지, 그냥 지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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